9월 공매도 40% 급증… 일평균 5000억원 육박

2022-10-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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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엔솔 상위 종목에 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월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를 나타냈던 7~8월에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00억~4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 6154억원 등 3차례나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몰렸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이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이때 삼성전자 주가는 9.54%,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1.42%, SK하이닉스 주가는 11.5% 하락했다.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 1349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늘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하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했다.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40원을 돌파했다.
 
주가의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확산돼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코스피가 20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간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1개월 일평균 공매도 금액(약 6221억원)은 공매도가 금지됐던 ‘2020년 3월 기준 직전 1년 일평균 공매도 금액(약 4649억원)과 비교해 33.8% 증가했다”면서 “현재 시장 전체 시가 총액은 2020년 초와 비교했을 때 22% 증가한 점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반영해도 최근 1개월 공매도 규모는 과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 관련 질문에 대해 “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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