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준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의 평균은 해리스가 49%로, 트럼프(47%)에게 앞서 있다. 하지만 각 주의 경제 상황 등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리스는 미시간과 네바다에서만 트럼프를 앞섰다.
9월 중순 TV토론 패배 이후 흐름을 뺏기는 듯했던 트럼프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전날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42%)를 앞섰다. 트럼프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를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8월 말 당시는 해리스 대선 승리 가능성이 54~56%에 육박했으며 트럼프는 44~46%였다. 이달 초까지는 두 후보 모두 50% 안팎의 초박빙 구도를 유지했다. 지난 17일에는 정확히 50%의 승률을 보였다.
앞서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학자인 네이트 실버가 고안한 선거 예측 사이트 ‘실버 불레틴’은 17일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해리스의 당선 확률을 49.5%로 예상했다. 실버 불레틴에서 대통령 후보 간 TV토론 후 하락세였던 트럼프는 9월 말쯤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