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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외신기자로 한국의 상황을 해외 독자들에게 보도했던 필자로서 최근의 한국은 그때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위기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계엄으로 촉발된 윤 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는 그 당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부패와 내란 혐의로 구속되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 경제가 침체하는 속에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원화가 추락하는 지금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와중에 IMF 긴급 자금으로 국가
⑫ 작년 12월 14일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권력 공백이 현실화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권한대행’하던 총리마저도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면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를 사상 처음 맞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 같은 일련의 정치 사태는 우리의 외교를 상당히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 외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20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다. 한&m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