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며 두 달 연속 2만명대를 이어갔다. 연간 합계출산율 0.7명대 유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4명(5.9%)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 4~5월 증가했지만 6월 감소한 뒤 7월에 다시 반등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 증가는 선행지표인 혼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늘어난 혼인 건수가 출산율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 대구 등 13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부산, 강원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7~8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 0.7명대를 사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명 정도가 적지만 9월 이후 출생아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0.7명대 합계출산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앞서 올해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으로 전망했다.
혼인 건수가 늘면서 향후 출산율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올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7건(20.0%) 증가했다. 올 8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도 14만6403건으로 지난해 13만458건보다 12.2% 늘었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1721명(5.6%)이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인구는 1만2146명 자연감소했다.
지난달 인구 이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9월 이동자 수는 46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 늘었다. 같은 기간 시도 내 이동자는 2.7%, 시도 간 이동자는 3.8% 각각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4659명), 인천(1809명), 충남(718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4300명), 부산(-1127명), 경북(-88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