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용산 이전' 시점 하반기로 연기…관련 인허가 지연 탓

2022-0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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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웰컴금융]

웰컴금융그룹의 용산 신사옥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했던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졌다. 관할 지자체로부터 인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다. 이에 따라 계획했던 ‘용산 시대’ 플랜도 한 발짝 뒤로 밀리게 됐다. 웰컴금융은 창립 시점인 10월 경에 맞춰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앞서 웰컴금융이 인수한 KT용산빌딩에 대한 용도 변경 관련 인허가가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용산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건물 용도 인허가 신청 전에) 교통영향평가를 먼저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이 부분이 진행 중”이라며 “규모에 따라 건축위원회 심의도 받아야 하지만, 이번 건은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웰컴금융은 인허가가 떨어지는 즉시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래는 1,2차에 거쳐 리모델링을 시행하려 했지만, 1회 통합 진행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럼에도 예정보다 이전 시기가 미뤄지는 건 불가피하다. 당초 올 1분기 안에 사옥 이전을 마무리 짓는 걸 목표로 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10월 18일이 창립일인 만큼, 시기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이전 시점이) 불가피하게 하반기로 미뤄지긴 했지만, 창립 20주년과 맞물리는 만큼 재도약이란 ‘의미부여’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후 디지털 중심의 금융 사업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옥 이전 전,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조직구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부회장 자리에는 장세영 웰컴크레디라인 대표와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각각 올랐다. 장 부회장은 지주대표로서의 컨트롤 타워, 김 부회장은 저축은행과 디지털 관련 주도적 역할을 각각 수행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 베트남에 부실채권(NPL) 처리 관련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 7월 7월 미얀마 소액대출업(MFI)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년 4개월 만에 세운 해외 자회사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해 종합자산운용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에셋원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공모주 투자 경쟁력도 강화했다.
 
한편, 웰컴금융이 매입한 용산KT사옥은 한강로2가 44-3번지에 위치했다. 삼각지역(지하철 4,6호선) 3번 출구과 100m 거리를 둔 초역세권 건물이다. 건물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20층에 달한다. 웰컴금융은 작년 8월 기준으로 2255억원 수준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평당(대지평당가 기준) 가격은 3억원선이며, 연 면적 기준으로는 평당 2788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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