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중상모략”, “검찰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vs 추미애 “‘부하’라는 말 생경”, “의원님도 장관해보시라”
이번 국정감사 중 많은 관심을 받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이 화제가 됐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열렸던 법사위 국감에서 법무부의 라임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중상모략은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추 장관은 26일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발언했던 윤 총장을 겨냥해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라고 언급하며,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에 의해 명시된 바에 따라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청이라는 의미로, 부하란 단어는 생경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를 거론하자 “군 복무를 충실히 마친 아들에 대해 언론이 무려 31만건을 보도했다. 무차별 보도를 하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렇겠죠”라며 “의원님도 장관 한번 해보십시오”라고 말했다.
◆기업 저격수 류호정 정의당 의원 향한 “어이”
지난 1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는 증인으로 나온 최창희 공영홈쇼핑 사장의 언행이 문제가 됐다.
71세인 최 사장은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28세인 류호정 의원과 질의응답 중 말실수를 했다.
류 의원은 공영홈쇼핑 마케팅 본부장의 지원 자격 미달과 경력 허위기재 의혹을 문제 삼으며 “지원 자격에는 관련 분야 경력이 20년 상당이고, 10월 2주 차에 입사하도록 되어 있으나, 입사지원서를 보면 경력이 20년이 안되고 근무 가능일은 11월 1일, 실제 입사일은 2월 1일이다.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며 ”해당 본부장이 공영홈쇼핑에 합격한 이후 제출한 경력 증명원에서 직위를 보면 계약직이라고 돼있지만,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이다. 허위기재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최 사장은 "이분은 19년 9개월 경력이어서 3개월이 모자란다"며 "경력에 준하는 자로 판단했고, 온라인(분야)에 대해 특허권을 갖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류 의원이 회사 내부 문건을 제시하며 "허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묵인했다"고 몰아붙이자 최 사장은 "좀 더 따져봐야겠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류 의원과 발언이 겹치자 상대를 낮잡아 부르는 말인 “어이”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최 사장은 뒤늦게 “감탄사였다”고 해명했으나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