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KIA 이범호 "안치홍이 먼저 나가준 덕분"

2017-05-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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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말 무사 3루에서 끝내기 결승타

(광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의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것을 베테랑 이범호(36)는 용납하지 않았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KIA와 2위 LG의 경기 차는 1.5게임에 불과했다.

KIA로서는 이날 패할 경우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LG 역시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선두로 치고 올라가느냐, 3위로 내려앉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KIA의 베테랑 이범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KIA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10회부터 등판해 호투를 이어가던 LG 마무리 신정락을 상대로 우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는 앞서 1-2로 끌려가던 6회말 LG 좌완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범호는 결국 6회 동점 홈런에 이어 연장 11회에는 신정락의 5구째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결승타까지 모두 책임졌다.

LG의 전진 수비가 무색해지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불펜 총력전이 펼쳐진 이 날의 혈전을 KIA의 '해피 엔딩'으로 장식하는 끝내기 안타였다.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8번째이자 통산 995호. 이범호 개인적으로는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의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범호는 경기 후 "상대 내야수들이 앞으로 당겨 있어 맞히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타구가 운 좋게 멀리 갔다. 사실 끝내기 안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치홍이가 3루까지 갔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일찍 야구장에 나와 작년 타격 영상을 본 것이 도움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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