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무’ ‘극적인 하룻밤’ 한예리,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기다

2015-11-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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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원작 작품들에 출연해 공연과는 또다른 매력 발산

[사진=NEW, CGV아트하우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한예리가 스크린을 무대화(舞臺化) 시키고 있다. 영화 ‘해무’에 이어 ‘극적인 하룻밤’까지 연극 원작의 작품들에 출연해 공연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능숙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한예리는 영화 ‘극적인 하룻밤’(감독 하기호·제작 연우무대 스토리지·제공 배급 CGV아트하우스)로 올 겨울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예리가 처음 연극 원작의 영화를 시작한 것은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제작 해무·배급 NEW)를 통해서다.

‘해무’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의 연출작으로 지난 2001년 있었던 제7태창호 사건(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과 중국인 60명 가운데 25명이 질식사하자, 이들을 밀입국시키려던 국내 어선 선원들이 사망자들을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에 바탕을 둔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극 중 한예리는 밀항선에 오른 조선족 처녀 홍매로 변신해 완벽한 조선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실제 ‘홍매’가 아닐까 혼동되었다는 심성보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와 딱 맞는 실감나는 연기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예리는 인터뷰를 통해 “원작은 영화 촬영이 다 끝난 뒤 보았다”며 “감독님께서 보지 말하고 하셨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보지 말라고 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여겨서 나중에야 보게 됐다”는 그는 “원작에 갇히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을 비워두고 여지를 남기려 했다.

이번 ‘극적인 하룻밤’ 역시 마찬가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애인에게 헌신했지만 헌 신짝처럼 버려진 연애 하수 시후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못 먹는 음식도 마다 않고 그가 부르면 잠을 자다가도 뛰쳐나가는 5분대기조 연애 ‘을’ 시후 캐릭터는 한예리를 만나 불쌍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어느 순간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고 어느 순간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처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한예리는 “로맨틱 코미디는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만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다 더 섬세한 감정 표현이 필요한 장르이니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하며 새로운 도전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연극 작품을 영화화 시키는 과정과 재미에 대해 한예리는 “무대라는 공간을 문학적이고 영화적인 요소로 바꾸는 것”이라 설명하며 “함축적인 부분들을 세심하게 잡아내는 것”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 출신인 한예리는 무대 경험과 이해가 넓은 배우. 그가 무대만의 매력을 어떻게 영상화 시키는지, 연극과 스크린이라는 다른 장르의 매력을 한데 어우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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