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계에 대한 조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中国指数研究院)이 발표한 올 상반기 중국 주택임대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50개 도시 중 42개 도시의 평균 주택 임대료가 상반기에 하락했다. 소비심리 악화로 주택 임대료 인하 추세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평균 주택 임대료 하락률이 가장 컸던 곳은 저장(浙江)성 원저우(温州)시(-4.76%). 한편 상승한 도시 중 최대 상승률은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의 1.54%. 이 밖에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荘)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등도 상승했다.
50개 도시를 도시등급별로 분류한 통계에서는 1급 도시(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시, 선전(深圳)시), 2급 도시(1급 도시 이외의 대도시), 3~4급 도시(중소 도시) 모두 하락했다.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급 도시는 1.11% 상승에서 0.44% 하락으로, 2급 도시는 0.12% 상승에서 1.14% 하락으로 각각 전환됐다. 3~4급 도시는 0.46% 하락에서 1.06% 하락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0개 도시의 주택 임대료 수입률은 평균 17.8%로 전년 동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50개 도시 중 49개 도시가 하락했다. 50개 도시의 6월 평균 임대료는 1㎡당 36.3위안(약 808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으로 이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임대인들은 공실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