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SK디앤디, 美 에이펙스와 합작법인…미국 ESS 시장 공략

2024-0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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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와 SK디앤디가 미국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급성장하는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이펙스클린에너지(이하 에이펙스)와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스'를 설립하고 ESS 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이펙스는 누적 발전용량 8.6기가와트(GW), 총 40개소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준공했고 ESS 사업 확장에도 적극 뛰어든 에너지 기업이다.


합작법인 SA 그리드솔루션스 설립 주체는 SK가스·SK디앤디가 작년 12월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다. 투자 금액은 SK가스 697억원, SK디앤디 174억원 등 총 871억원이며,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가 60%, 에이펙스가 40%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국내 가스·발전사업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해외 재생에너지로 넓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올해 상업운전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발전소 울산 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LNG 터미널에 이어 미국 ESS까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양사는 첫 프로젝트 투자 지역인 미국 텍사스에서 200메가와트(㎿) 규모의 ESS 설비를 올 9월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텍사스의 전력 소비량은 한국 전체의 80% 수준으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보조금 제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는 등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추후 다른 지역으로도 진출하며 ESS 용량을 확대하고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ESS 사업은 신재생발전 확대에 필수 불가결한 사업이기에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가치도 크다"며 "ESS 사업을 통해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원해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ESS 기반 전력 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개화하는 국내 ESS 시장 선점과 전력 중개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켄 영 에이펙스 최고경영자CEO와  윤병석 SK가스 사장 사진SK가스
켄 영 에이펙스 최고경영자(왼쪽)와 윤병석 SK가스 사장 [사진=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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