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서명 운동은 지난 9월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 회의 경주 유치 희망 포럼’에서 100만인 서명 운동 출정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화됐다.
앞서 경주시는 유치 서명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50만여 명을 넘어서면서 서명 목표 달성에 대한 초기 우려를 순식간에 불식시켰다.
이후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달성하더니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최종 146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APEC 정상 회의 경주 유치에 대한 시민과 국민적 관심이 대단히 뜨거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0년 전 태권도공원 유치 실패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겠다는 경주 시민들의 의지 표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분위기다.
경주시는 이번 서명 운동 성과를 ‘2025 APEC 정상 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북 21개 시군과 유관 기관 및 각종 단체는 물론 전 국민적 응원과 참여로 이뤄낸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 문화예술, 종교, 학계, 시민 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600여 명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유치 공감대 확산을 이끌어 왔다.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은 “경주는 지방의 작은 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뤄 온 역사의 뿌리이자 세계유산도시”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가 기억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으로 APEC 정상 회의 경주 개최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범시민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서명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유관 기관, 시민 단체와 함께 오는 14일 100만 서명부 전달식을 갖고 시도민과 전 국민적 유치 염원이 담긴 최종 서명부를 경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경주시는 이를 국회와 외교부 등 관계 중앙 부처에 전달하고, 개최 도시 공모 신청 절차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범시민적 유치 의지를 더욱 결집하고, 개최 도시 확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홍보 대사를 자처하며 너나 할 것 없이 스스로 나서서 이끌어 낸 놀라운 성과”라며, “많은 분이 보여준 APEC 정상 회의 경주 유치에 대한 뜨거운 응원과 관심이 반드시 성공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