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저류지 무단 확장한 해피니스 골프장 고발

2023-06-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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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해피니스 골프장 저류지 모습[사진=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허가 받지 않고 골프장 저류지 규모를 늘린 해피니스CC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골프장은 2011년 2월 개장해 현재 다도면 송학리 일원 222만6265㎡에 36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지난 3월 골프장 증설(9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받고 허가내용과 다르게 저류지 규모를 키워 시공했다.
 
나주시는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 법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원상회복 조치할 방침이다.
 
또 골프장 저류지 때문에 농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그럴 경우 저류지의 용수를 공급하기로 골프장 측과 협의했다.
 
골프장 저류지가 봉산마을 인접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봉산제 상류에 있어서 주민들은 가뭄 때 저수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봉산제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월 골프장 측과 봉산제 농업용수 수리권 침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봉산제 저수율이 낮아질 경우 저류지 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저류지 저수율이 40%이하로 낮아지면 용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논란이 빚어졌다.
 
나주시는 지난 15일 골프장 측에 봉산제 저수율이 30%이하로 떨어지면 용수를 모두 공급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했고 해피니스CC측도 수용했다.
 
나주시는 골프장 저류지 용수 농약잔류량 검사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는 물환경보전법과 농약관리법에 따라 매년 2회 하고 있다.
 
나주시는 또 골프장 증설부지에 포함된 기존 임도를 폐쇄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골프장측으로부터 받은 사업비 4억 2400만원을 들여 산포 산제-남평 봉산-다도 송학에 이르는 1.4km구간 임도를 개설할 계획이다.
 
임도개설공사는 그동안 토지소유자 동의 절차로 지연됐지만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7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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