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 성장..수출 줄고 소비 늘었다

[사진=김다이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분기 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늘면서 수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소비가 부진했던 전분기 성장률(0.6%)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 추이를 보면 코로나 여파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2.2%) 증가 전환해 △4분기(1.1%)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 △4분기(1.2%) △2022년 1분기(0.7%)에 이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2020년 4분기(-1.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2021년 1분기(1.2%) 증가 전환한 뒤 2분기(3.6%)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3분기(-0.2%), 4분기(1.6%), 2022년 분기(-0.5%)에 이어 2분기 들어 다시 플러스 전환하며 감소와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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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소비 역시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면서 1.0%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역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수입 역시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0.8%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4% 급감했고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이 줄면서 0.5%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