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人]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반도체업계 이끌 새 비전 주목

2022-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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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57) SK하이닉스 사장이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되면서 미래 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곽 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기존 박정호 부회장-이석희 사장 체제에서 박정호 부회장-곽노정 사장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 측은 “곽 사장은 1994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래 반도체 제조와 기술 관련 여러 사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라며 “최근 중요성이 커진 안전 업무와 함께 전사 개발, 제조 등 기술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서 곽 사장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하기로 이사회에서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올해로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박정호-곽노정 투톱 대표 체제를 기점으로 새로운 10년을 향한 비전을 세우고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날 진행한 그룹 편입 10주년 기념식에서 박 부회장은 ‘기존 틀을 깨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의 진화’를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지을 R&D센터를 글로벌 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場)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박 부회장이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SK하이닉스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맏형이라면, 곽 대표는 최근 산업계 전반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중대재해법에 대비한 ‘안전 사령탑’으로서 회사 안살림을 챙길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업계의 애로사항을 챙기며 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곽 사장은 1994년 현대전자에 입사한 뒤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상무, 청주 팹 전무, 제조·기술 부사장을 거치며 지난 30년간 국내 반도체 기술 및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력 덕에 최근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에도 선출됐다. 그는 회원사와의 교류확대를 통해 다양한 업계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대변함으로써 반도체협회가 세계 1위 반도체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이슈대응 등 산업 위기대응력 제고, 반도체 인재 양성 확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소재·부품·장비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의 하위법령 제정에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반도체산업의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박정호 부회장과 투톱 대표에 오른 곽 사장이 올해 대내외적으로 반도체업계 전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창구 역할에 힘쓸 것”이라며 “또한 SK그룹 편입 10년을 기점으로 SK하이닉스의 향후 새로운 10년의 변화를 주도할 기업문화 혁신과 리더십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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