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와 박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코로나19 확산 전 호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 둘째 날 경기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센토사 골프장 뉴 탄종(파72·6740야드)에서 열렸다.
출전 선수들은 모두 바깥쪽(1번홀)으로 향했다. 박인비는 3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하나 싶었다. 6번홀(파4)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7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선두를 내주는 상황에서 3홀 연속 버디로 자리를 지켰다. 12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5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박희영은 6번홀 버디를 낚았다. 1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첫 홀 버디를 낚았지만, 11번홀(이상 파4) 보기를 범했다. 12번홀과 13번홀에서는 두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렇게 박인비가 선두, 박희영이 한 타 차 2위에 위치하나 싶었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 박희영이 버디를 잡았다. 박인비의 목덜미를 잡은 것이다.
박인비는 이날 평균 240야드(219m)를, 박희영은 272야드(248m)를 보냈다. 퍼트 수는 박인비가 28개로 박희영(31개)에 비해 3개 적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박인비가, 그린 적중률은 박희영이 높았다.
한편, 이 대회는 69명이 출전하고 커트라인이 없다. 점수가 어떻든 나흘 내내 출전할 수 있다.
상위권에 오른 한국 선수 중 3명을 제외하고, 유소연(31)이 8언더파 136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32)은 7언더파 137타 공동 7위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 고진영(26)은 4타를 잃어 3오버파 147타 공동 58위로 밀려났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성현(28)은 한 타를 줄였지만, 5언더파 149타로 시부노 히나코(일보) 등과 공동 66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HSBC가 주최하고, LPGA 투어가 주관한다. 후원사는 롤렉스, 싱가포르 에어라인, 렉서스, AON, 에코 골프, 엡손, 소니, 언더아머, 타이틀리스트,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