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손 모셔라” 국내 화장품업체들, 매출 키우려 사활

2019-01-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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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한국 뷰티브랜드를 소개하는 중국 파워블로거 왕훙. [연합뉴스]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올해도 '중국인 모시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매년 늘어나면서 한 해 업계 실적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관련 매출액은 전체 48.9%(면세점 23.6%, 중국 현지 25.3%)를 차지한다.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2017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매출액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의 해외부문 매출액은 전체 20%이며, 이 중 중국 매출액이 50% 수준인 9.7%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 상승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후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시장의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코스맥스다. 코스맥스의 중국(광저우+상하이) 법인 매출은 전체의 38.4%를 차지하고 중국 수출은 14.1%로 추정된다. 차이나 법인에선 고객사 신규 물량이 증가하고 광저우 법인도 신규 고객사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제약 비중이 2017년 23%에서 2018년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분기에 가동한 중국 무섭 법인의 올해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이어 둘째로 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3616억 위안(약 60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만큼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경쟁도 심화됐다.

중국 시장의 특징은 젊어지는 소비층과 색조 화장품 성장세다.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에서 15~29세의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한다. 이들 소비층은 외모를 중시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뷰티 제품의 정보를 얻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색조화장품 성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색조 화장품 성장률은 10.2%로 기초화장품(8.4%)보다 높았다. 2017년 색조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344억 위안인 데다 아직 비중이 9.5%에 불과해 잠재 성장여력도 높다.

중국 시장은 물론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중국인 이용객 기여도도 높다. 2017년 중국인 이용객의 매출액 기여도는 전체 면세점 시장의 66.2%에 달한다. 중국인 방문객 중 30~40%가 보따리상(따이공)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마스크팩 등 중국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중국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로컬 브랜드들도 많아지면서 경쟁도 심화된 만큼 프리미엄 화장품같이 성장여력이 남아 있는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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