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에게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안 전 지사 측근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출신 A씨와 홍보사이트 관리자 B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김씨의 후임으로 수행비서에 임명된 인물이다. A씨는 지난달 27일 안 전 지사의 결심공판에서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지난해 12월께 충남 홍성군의 한 고깃집에서 안 전 지사의 농담에 김씨가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고 말했다"며 "나와 운전비서 보다는 (안 전 지사와 김씨가) 격이 없는 듯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5월 전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이 꾸린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으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피고인이 (성관계 과정에서)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