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 발발 이후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1.7%를 나타냈다. 앞서 의료계 집단행동이 시작됐던 초기 30%에 머무르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당시 전임의들은 후배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현장 이탈에 동참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의대 교수들이 지난달 30일 '주 1회 휴진'을 시작하면서 일부 의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40개 의과대학 소속 88개 병원 중 8개 병원 일부 의사들은 외래 진료를 축소했다. 축소된 외래 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정부 측은 해당 휴진으로 인한 의료 현장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의사들의 휴진이 예고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항암치료, 수술이 연기될까봐 전전긍긍하는 환자 분들의 두려움을 가장 무겁게 생각한다"면서 "중증·응급 환자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통해 병원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공의 연속 근무 단축 시범 사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참여 기관을 모집해 참여하는 병원은 1년간 전공의 연속 근무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병원 여건에 맞춰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단축하고, 근무 형태, 스케줄 조정, 추가인력 투입 등을 각 병원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