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60) 경기 구리시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구리시민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행복한 구리’를 완성하겠다”며 6·13 지방선거 구리시장 재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백 시장은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으로, 최근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천심사를 요청했다.
그는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구리테크노밸리 유치 성공을 비롯해 환경부 생태하천복원사업 선정,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기반 조성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시적이고 낭비적인 행정 보다는 시민들과 직결되는 섬김행정을 추진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6기 2년을 평가한다면
지난 2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터닝포인트였다. 도시브랜드가 저평가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리시민이 최고로 대우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타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경기동북부 허브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시간이었다. 특히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구리테크노밸리를 유치했다. 첨단산업의 메카로 환골탈태하는 반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도시와는 다른 '구리'만의 행복이 묻어나는 새로운 도시를 고민해야 할 시기다. 시민을 섬기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희망을 담아 크고 작은 일 모두에 정성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섬김행정을 약속했는데
올해 슬로건을 '대한민국에서 구리시민미 최고로 대우받는 행복한 구리시'로 정했다.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는가'란 자성에서 출발했다. 기존 공직자 중심의 행정에서 시민으로 변화하는 '행정 혁신'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서비스 개선, 사회적 약자보호 등 7대 분야, 101개 섬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서비스와 사회적약자 분야는 각각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과 사회적약자 대형폐기물 방문수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 동주민센터에서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한편 복지119 생활기동대를 운영하는 등 동별로 복지서비스 수준에 차등이 없도록 하는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민불편 '해결사'로 정평이 나 있는데
'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을 답사해 답을 찾자'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펴겠다는 각오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다시 말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직접 '긁어주자'는 생각이다. 이 같은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 '현답행정 로드체킹'이다. 행정의 사각지대를 먼저 찾아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체크해 이를 현장에서 간부공무원과 진단해 즉각 해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로드체킹은 사노동 왕숙천상류 둔치 갈대밭이다. 2014년 갈대밭을 도심 속 산책로로 조성했다.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갈대밭이 시민들을 위협하는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즉시 로드체킹에 나서 이를 점검하고, 수목이 조화를 이루는 전천후 잔디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오는 6월이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잔디광장으로 탈바꿈된다. 지금까지 80번의 로드체킹에 나서 830건의 지적사항 중 620건을 해결했고, 210건을 추진중으로 조만간 해결하겠다. 이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해결사'란 애칭을 얻은 것 같다. 잔잔한 성취감이 시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시 시장이 된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로드체킹을 이어가겠다.
▲구리테크노밸리 유치에 성공했다
전 시민이 앞장 서 구리테크노밸리 유치서명 운동에 참여하며 단결된 의지를 보여준 결과다. 사노동 부지에 조성할 예정으로, 가칭 ‘G-밸리’로 정했다. 테크노밸리는 구리는 물론 경기동북부 경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만3000여개 이상의 고용창출과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구리디지털시티 조성을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용역비를 확보, 이미 발주한 상태다. 첨단도시 메카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 이는 경기동북부 4차 지식서비스산업을 선점하는 미래형 혁신클러스터 도시 조성에 박차가 될 것이다. 2020년 개발제한구역,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듬해 부지조성 공사, 2022년부터 기업을 유치해 2024년 말까지 입주 완료할 예정이다.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갈매IC 설치 의사를 밝혔는데
고속도로 개통 때 시민 모두와 함께 통행료 인하를 요구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개통 후 2~3년 후 서울북부고속도로의 자금 재조달에 따라 통행료를 인하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갈매IC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도로도 국가사업으로 건설된 만큼 IC를 국가사업으로 설치하는 건 당연하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들어서는 등 개발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도심도 교통체증이 커지고 있다. 구리 구간에 IC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5~6월 타당성 용역을 실시, 10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부가 정식 협의에 들어가 IC 설치를 관철시키겠다.
▲가장 작지만 살고 싶은 매력을 가진 강한 도시를 공언했는데
경제·문화·안전 등 분야 시책을 발굴,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통 도시'답게 개장한 지 20여년이 지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리모델링하겠다. 국비와 지방비 570억원을 투입해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가미된 현대화 시설로 조성하겠다. 구리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CCTV, LED 전광판 등의 시설을 보완할 것이다. 수택동 옛 시민회관 자리에 전통시장의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충,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스토리가 있는 망우산 문화 숲 프로젝트 추진, 돌다리사거리~검배사거리 걷고 싶은 거리조성, 갈매공공주택사업지구 친환경 캠프장 조성 등 시민 여가복지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국립하천박물관도 유치, 인문학적 컨텐츠를 접목하고, 하천 생태관광코스와 연계한 수변예술공원도 조성한다. 장자호수공원 수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일산호수공원 못지않은 도심속 명품공원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를 한단계 업그레이 시킨 '대한민국에서 구리시민이 최고로 대우받는 행복한 도시, 시민들을 섬기는 구리시'를 완성하겠다는 항해를 이미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한 사람이 모든 행정을 이끌 수 없다. 정치적 성향, 지역, 계층 등 구리시민 모두와 함께 나누고 협력하겠다. 이같은 항해의 완결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함께 동행할 때 가능하다. 앞으로도 20만 구리시민을 믿고, 섬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