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반세기를 넘은 제약사 대열에 합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5일부로 창립 50주년을 맞았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 본사 강당에서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현재 매출 상위 제약사는 대부분 반세기를 넘긴 역사를 갖고 있다. 매출 1조원대 달성 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1926년 창립해 9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어왔다.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약사는 동화약품으로, 동화약품은 1897년에 설립돼 120년간 국내 제약산업과 사회 전반 곳곳에 발자취를 남겨왔다.
아직 반세기를 넘기지 않은 제약사도 있다. 녹십자보다 한 해 늦은 1968년 설립된 동국제약은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한미약품과 광동제약은 1973년에 설립된 동갑내기 제약사로, 2023년이면 반세기 역사를 갖게 된다.
녹십자는 1967년 창립 첫해 매출액 1276만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매출액 1조1979억원까지 성장해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어가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했으며,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4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는 현재 세포치료제 개발과 북미 사업으로 10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구개발 비용을 약 2배 늘렸고, 아시아 최대 규모를 갖춘 세포치료 연구시설과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