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KDB대우증권은 27일 유럽발 양적완화가 기계설비업종의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기계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와이지원을 추천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기업대출이 증대되면 유럽 제조업체의 수년간 정체되어있는 기계설비에 대한 교체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기계설비류의 수출 증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유로화 평가 절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ECB의 양적완화로 유로화의 추가 평가 절하가 예상된다"며 "국내 기계업계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회복세를 기대했던 설비투자가 다시 뒷걸음질쳤다"며 "이런 불안감이 한국의 내수를 위축시키고 국내 설비투자관련 지표(제조업가동률, BSI지수 등)도 악화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