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초미세먼지 30% 이상 줄인다…공기질 개선 종합대책 추진

2024-01-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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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승강장~대합실 공기 순환 전 과정 개량… '터널' 자갈 선로→콘크리트 교체

'승강장' 강제 배기시설, '대합실' 먼지 흡입매트 등 노후설비 교체 및 신기술 도입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 2026년까지 법적기준 대비 36% 저감 목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역에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역에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국내 최초로 강제 배기시설을 도입한다.

공사는 2026년까지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를 30%대까지 저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지하철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3년간 공기질 개선에 매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투입해 공기질을 개선한다.

공사는 터널, 승강장, 대합실 등 지점별로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개선'을 핵심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공사는 현재 서울 지하철 평균 38.8㎍/㎥ 수준인 지하 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6년까지 법적 관리기준인 50㎍/㎥보다 36% 낮은 32㎍/㎥ 이하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구형 자갈 선로를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콘크리트'로 개량 △승강장 하부에 국내 최초로 ‘강제 배기시설’ 도입 △승강장 게이트 입구 바닥에 '미세먼지 흡입매트' 설치 △승객이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실내 공기질 관리 종합정보망' 도입 등 대책을 세웠다.

역사 실내로 쾌적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역마다 설치된 1㎞ 정도인 '공기 통로' 청소 주기를 평균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공기 통로가 좁은 건물 천장에 설치돼 있는 점을 감안해 로봇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공기조화기~송풍구 사이 먼지도 청소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 같은 작업들이 완료되면 기존에 '나쁨' 수준을 보였던 몇 개 역을 포함해 서울 지하철 전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보통' 이상으로 쾌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유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흡입 패드 사진서울시
수유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흡입매트 [사진=서울시]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오던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터널·승강장·대합실 공기가 머무는 모든 공간을 분석해 지하철 역사 전반을 대상으로 마련한 첫 종합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하철 서비스 시설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믿고 타는 서울 지하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기질 개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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