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어디다 쓰지 생각했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이 생기니, 실습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지난달 11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60대 주민 A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10대 자매 이혜민(16세)양과 이영민(14세)양이 화제다.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이웃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자매에게 대전서부소방서는 ‘시민 하트세이버*’인증서를 수여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이러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 한 해 동안 △대국민 응급처치 교육 강화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리본(Re:born)클럽 발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이 실시한 교육만해도 대국민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사람은 914만 6천1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중단돼 주춤했던 시기(`20년~`22년)를 고려하면, 응급처치 교육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 기준 226만6천954명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소방청은 국민 누구나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2023년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교육강화의 주요내용은 연령별 수준에 맞춘 교육방식 개선, 심폐소생술 교육 강사 양성 확대, 안전체험관 등 교육시설 확충,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등이었다.
연령별 수준 및 이해도를 고려해 영유아·아동·노인은 상황인지와 도움 요청 방법을, 청소년과 성인은 심폐소생술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장애인‧외국인 등 피난약자 맞춤형 교육 강화를 위해 전문교육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소방안전체험관·소방서별 체험교실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9월에는 심정지 상황에서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되찾은 소생자들의 연대 모임 ‘리본(Re:born)클럽’을 발대하여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들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심정지 상황에서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최초목격자인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여부가 생존율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 누구나 위급상황에서 주저함 없이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국민 응급처치교육을 확대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