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태산기념관에서 개최된 '2023년 유엔평화의 날 기념 사단법인 평화 포럼' 기조 발제자로 나서 '미·중의 새로운 협력관계와 대한민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약 30분 동안 연설했다.
곽 회장은 "또다시 6·25전쟁 때의 냉전 구도인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재현되고 있지만 이는 군사 전쟁에 머물지 않고 기술·공급망·자원 전쟁에 이어 경제·안보 전쟁으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서 한국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익외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가야 한다. 무조건 져주는 게 아닌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포용, 협상, 중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우리나라가 종교와 철학, 과학과 예술을 중시하는 나라가 됐을 때 홍익인간 정신과 홍익외교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2023년 4월 기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는 105조 달러다. 미국이 25.5%인 26조8546억 달러이고 중국은 18.4%인 19조3735억 달러다. 두 나라만으로 전 세계 GDP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4%대의 일본과 독일, 3%대 인도와 영국, 2%대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1.6%대의 한국과 호주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인구를 감안하면 '강중국'인 한국의 선방이 돋보이지만, 미·일·중·러와 지정학적, 그리고 지경학적으로 각축하는 한국의 고민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공공외교를 해야 한다"며 "각 정부 부처가 주도하는 국가 외교는 그대로 두면서 민간단체, 한·중 간의 오랜 경험과 경험자들을 중심으로 공공외교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여러 가지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 한국의 역할이 있으니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중국은 대륙이 아닌 늪"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