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인 큐브와 관련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은 결정 내용을 양 당사자가 수락한 경우 조정이 성립돼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하는 제도다.
앞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넥슨이 신청인들에게 유료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에 대한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과 권고에 대한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게임에서 레드·블랙큐브를 취득해 사용한 이용자 모두 보상을 받게 됐다.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올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통해 보상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조정위원회의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상 규모도 역대 최대인 2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공정위의 조치와 연계해 한국소비자원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최초의 사례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의 신청인은 5800여명이다. 이들에 대한 보상액은 총 11억원으로 1인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약 8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에 대한 자율적 보상이 이뤄져 관련 피해를 신속하고 일괄적으로 구제할 수 있었다"며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자를 폭넓게 보호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생테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