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출 일감 풀린다...8000억원 규모

2023-08-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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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루마니아 기자재 10월부터 발주 예정

자격심사 면제·선급금 15% 지급...기업 부담 완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생산현장(원자력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집트 엘다바,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 등 대규모 원전 수출 일감이 풀린다.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일감 부족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 일감 통합 설명회'를 열고 총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 해외사업 기자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추진 △2023년 3조5000억원 규모 일감 공급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과 인력양성 방안 마련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및 산업기반 구축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마련 등 전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발주 속도를 높여 대규모 수출 일감을 국내 원전 산업계에 조속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참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낮춰 국내 원전 생태계 복구를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이집트 엘다바 사업(81개 품목)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23개 품목)은 각각 6900억원, 1100억원 규모다. 산업부는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에 기자재 발주를 오는 10월부터 시작해 2024년 6월까지 지속 공급하고, 발주 후 6개월 내에 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주한 이집트 엘다바 사업은 오는 10월 발주를 시작해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발주한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오는 11월부터 발주해 2024년 12월까지 계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원전 설비 수출에 나서는 기업들의 부담도 줄여준다. 해외사업 유자격 심사 면제(한수원 유자격공급사 대상), 국내인증(KEPIC) 인정 및 필요시 해외인증 취득 지원, 선급금 15% 지급 및 계약금의 최대 80% 융자 지원 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참여 부담을 대폭 완화해 줄 방침이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2023년이 원전 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5조원 규모 해외 원전 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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