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트+백화점=미래형 점포'…홈플러스 부산 센텀시티점 가보니

2023-07-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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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적용한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 첫선

평일 오픈에도 고객 붐벼…식사·쇼핑을 한 번에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홈플러스]

“마트가 아니라 마치 백화점 같은 느낌이에요.”(50대 주부 이모씨)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에 대한 평가는 호평 일색이었다. 지난 20일 찾은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은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고객들로 북적였다. 
홈플러스는 이날 센텀시티점에서 연면적 5만8426㎡(약 1만7000평)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19번째로 선보이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자, 아시아드점에 이은 부산 지역 두 번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이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내세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을 말한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적용해 한 단계 더 진화·발전시킨 버전이 메가푸드마켓 2.0이다.
 
홈플러스는 ‘신선농장’으로 확보한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당도보장 과일과 시즌 채소로 구성된 특화존
홈플러스가 ‘신선농장’으로 확보한 과일 특화존의 모습. [사진=김봉철 기자]

◆신선식품·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 강화…‘시각적 효과’ 극대화
 
1층 매장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기존 홈플러스와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식품 코너에 도착하자, 확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화점 지하의 푸드코트를 지상으로 올려놓을 듯한 느낌이다. 
 
홈플러스는 ‘신선농장’으로 확보한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당도보장 과일과 시즌 채소로 구성된 특화존을 구성했으며, 일부 과일 패키지에는 투명창을 적용해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센텀시티점은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에 걸맞게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를 한층 강화했다. ‘시각화’에 집중한 콘셉트가 돋보였다.
 
수산 코너 ‘싱싱회관’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회, 초밥을 스시 전문가가 맞춤형으로 즉석에서 만들어주고 있었다. 초밥 크기와 종류·구성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으며, 예약 주문도 가능했다.
 
매장의 가운데로 이동하면 ‘델리 코너’가 자리를 잡고 있다. 150여개 메뉴가 마트 한가운데서 조리되고 직접 먹을 수 있다. 또한 ‘멀티 키친’을 처음으로 도입해 다양한 간편 먹거리를 조리 과정부터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싀 메가푸드마켓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에 위치한 싱싱회관에서는 초밥의 크기와 구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봉철 기자]
◆실적 턴어라운드 ‘키’ 쥔 메가푸드마켓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은 ‘생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12년간 매출 감소세를 끊고 성장세로 전환했다.
 
적자는 2배 가까이 커졌지만, 이는 투자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한 것이 이제훈 사장의 ‘선택’과 ‘집중’이었다면, 그 실행 전략이 리뉴얼이었던 셈이다.
 
올해부터 나타날 투자 효과는 메가푸드마켓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경기 시화점에 이어 센텀시티점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메가푸드마켓 2.0은 18개점의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 구성과 운영에 적용, 고객 편의 제고에 집중했다. 전통적인 상품 카테고리 진열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편리한 쇼핑 환경을 ‘연관 진열’로 구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밀키트-사리류’, ‘라면-즉석밥’ 등과 같이 고객이 함께 구매하는 상품군을 묶어 연관 진열 범위를 확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센텀시티점의 오픈 당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신장했다”면서 “센텀시티점의 반응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재 리뉴얼 추진 중에 있는 2호점 강동점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을 하면서 리뉴얼 공사를 하는 공사 노하우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센텀시티점 역시 53일 간의 리뉴얼 공사를 통해 미래형 대형마트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해운대구 자체가 워낙 부산의 부촌인 데다 각종 백화점과 이마트,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많아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치열한 상권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욱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장은 “부산 해운대를 비롯한 동부산 상권은 부산 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상권 중의 하나”라면서도 “전 직원들이 전년 대비 20~30%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김현욱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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