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업무역량 평가 돌입..."이석태, 강신국 유력"

2023-04-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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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이사회...은행장 후보들 향후 목표 브리핑 예정

업계 관계자들 "업무연속성 고려하면 이석태, 강신국이 최후 2인"

[사진=우리금융그룹]

 
새 우리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업무역량 평가가 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이사회에서 진행된다. 업계에선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기업투자부문장이 쇼트리스트로 추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의 4단계 검증 중 3단계인 업무역량 평가를 21일 우리금융지주 정기이사회에서 진행한다. 이날 은행장 후보들은 임종룡 회장과 이사진에게 업무 현황과 향후 목표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현재 롱리스트 후보 4인은 이 부문장, 강 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다.
 
우리금융그룹의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은 임 회장이 처음 도입한 계열사 최고경영자 검증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계로 구분돼 있지만, 계단식으로 밟아가는 단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이미 진행해오고 있던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2단계 임원 재임기간 평판조회에 21일 진행 예정인 업무역량평가를 합쳐 최종후보 2명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후 자회사임원추천위원회(자추위) 최종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발표를 거쳐 5월말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은행장 선정 절차는 기존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자추위가 행장을 결정해 온 것과 대비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후보검증 1단계와 2단계는 자추위가 전문기관을 선정했을 뿐, 평가 권한을 아예 전문기관에 일임해 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자추위원도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도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 특화점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다만, 21일 예정된 업무역량 평가의 평가 주체는 임 회장과 이사들이다. 우리금융그룹은 평가 주요 내용으로 그동안의 업적 평가와 1대 1 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 이사회 보고 평가를 제시했다. 그동안 임 회장은 행장후보의 '영업력'을 강조해 왔다. 앞서 우리금융 자추위도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임 회장의 경영방침에 맞춰 은행장 선임에 있어 영업력을 우선해야한다는 점에 모두가 동의했다. 우리은행 노조도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춰 설문 형태로 후보자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 부문장과 강 부문장이 쇼트리스트로 추려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부문장이나 대표까지 역임했다면 능력은 얼추 비슷하다”며 “자회사 수장으로 있는 두 사람보다 은행 내부에 있는 이들이 업무 연속성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대표가 은행장이 되면 그 자회사에 대한 인사를 다시 단행해야 하는 등 산적한 사업현안을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자회사 대표는 이미 내부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들이 은행장이 될 경우 인사를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금융이 그럴 여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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