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中 내년 경기부양에 '올인'한다고 해도...일제히 하락

2022-12-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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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1.92%↓ 선전성분 1.51%↓ 창업판지수 1.14%↓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9일 중국 증시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0.74포인트(1.92%) 하락한 3107.1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70.33포인트(1.51%) 내린 1만1124.70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27.02포인트(1.14%) 떨어진 2346.7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079억 위안, 448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제약(-4.54%), 환경보호(-3.15%), 석유(-2.84%), 석탄(-2.66%), 농·임·목·어업(-2.55%), 금융(-2.51%), 유리(-2.48%), 방직(-2.37%), 철강(-2.37%), 의료기기(-2.36%), 전력(-2.28%), 시멘트(-2.27%), 교통운수(-2.25%), 발전설비(-1.94%), 개발구(-1.92%), 차신주(-1.92%), 미디어·엔터테인먼트(-1.91%), 전자(-1.82%), 방직(-1.78%), 비행기(-1.76%), 가전(-1.71%), 전자 IT(-1.67%), 호텔 관광(-1.64%), 조선(-1.58%), 식품(-1.47%), 화공(-1.34%), 자동차(-1.27%), 주류(-1.17%), 가구(-0.84%), 부동산(-0.02%) 등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고 발표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혼란이 커지면서 이날 중국 증시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가 최근 몇 주간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위드 코로나'로 급속한 전환에 따른 경제 혼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지난 15∼16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소비 부양과 민영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고 했다. 

16일 폐막한 중국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완화해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정부 투자를 늘려 내년 성장을 이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방역 완화 직후 중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발열환자가 폭증하며 의료시스템에 붕괴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화장장에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영국 경제 정보 및 컨설팅업체 월드이코노믹스(WE)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2300개 이상 중국 기업의 판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기업 신뢰도가 이번 달 48.1을 기록, 11월(51.8)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월드이코노믹스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돼 내년에는 경기 침체로 향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면서 "내년 경제성장 회복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동성이 대거 들어온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7일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가동해 각각 90억 위안, 760억 위안 총 850억 위안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기 도래하는 역레포 물량이 20억 위안어치를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830억 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한 셈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5위안 내린 6.97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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