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신임 공정위원장 "시장 본연의 효율·역동성 담보해야"

2022-09-16 16:36
  • 글자크기 설정

16일 취임식 갖고 업무 개시…경쟁 촉진·대기업제도 합리적 운영"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9월 1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16일 취임사를 통해 시장 본연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취임식에서 "시장의 기본 규범인 공정 경쟁을 수호하는 공정위 역할은 변함없이 지속돼야겠지만 경제 현실과 정책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 그리고 활력 속에서 성장과 분배가 공정하게 선순환하는 경제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거래를 우리 경제의 상식으로 바로 세워 시장 본연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업무 추진 중점 과제로는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한 시장의 혁신 경쟁 촉진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 운영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 향상 △법 집행 방식 혁신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을 꼽았다.

한 위원장은 디지털 경제 속 독과점 사업자의 경쟁 방해, 소비재·중간재 분야 담합을 엄정히 제재하겠다며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 필수적인 시장의 기본 규범은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 제한적 시장구조를 고착화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규제는 심도 있는 분석과 이해관계자 설득을 통해 합리적 개선을 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집단 제도와 관련해서는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부당 내부거래를 엄중히 제재하되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하면서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제도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제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의 갈등은 공정과 혁신을 균형감 있게 고려해 풀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공정한 시장경제 정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이런 신뢰는 설득력 있는 제도 설계와 합리적인 집행을 통해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 방식을 혁신해 조사·사건처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구제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전문성과 청렴성, 윤리의식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 경쟁을 촉진하는 경쟁주창자이자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의 규칙을 지키는 엄정한 법 집행자 등 공정위에 부여된 역할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난후획의 마음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