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등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생산도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부문별로 산업생산은 광공업이 2.2% 늘었고 제조업 생산은 2.8%, 서비스업 생산은 0.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8.1% 늘면서 지난해 1월(8.7%) 이후로 최대폭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4.4% 감소하면서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고 공공행정 0.9%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기존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0% 이상 증가했고 업황 자체는 좋은 편이어서 조정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전산업 생산이 주요 생산부문의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3월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재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가 위축되면서 전월 대비 1.2% 줄었다.
기재부는 내수의 경우, 재화부문 소비는 전월 상승 후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설비투자가 약보합을 보였으나 건설부문 실적은 반등하면서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