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본관과 영빈관 등 청와대 공간이 국민의 복합 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진된 영화발전기금 대폭 확충 △문화 소비 지출 소득 공제 확대 △청소년, 취약계층 문화 상품 바우처 확대 △이건희 컬렉션 등 국가 보유 미술품 지방 순회 전시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이날 문체부 업무보고는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박 장관이 독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안상훈 사회수석이 배석했다.
박 장관은 새 정부의 5대 핵심과제로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케이(K)-콘텐츠가 이끄는 우리 경제의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 등을 보고했다.
그는 "청와대의 콘텐츠와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조합해 청와대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게 청와대 2단계 개방의 컨셉트"라며 "청와대가 격조 있는 문화 예술 전시장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케이-콘텐츠 육성을 위해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케이팝을 성장의 축으로 삼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4조 8000억원을 공급하고, 콘텐츠 융·복합, 분야별 인재도 3년간 1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