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미접종자 반발
10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없으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장보기도 제한한다며 불만이 거세다. 현장에선 QR코드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16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위반 시에는 과태료 부과와 행정처분을 내린다. 정부는 방역패스 유효 기간을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날부터 6개월(180일)까지로 정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두고 제도가 시행됐으며, 유효기간이 지난 사람은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3차 접종은 접종 즉시 효력이 생긴다.
한편, 백화점이나 마트까지 방역패스가 적용됨에 따라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미접종자는 약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을 보는 곳까지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건 개인의 기본적인 자유까지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文,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오늘날 韓 민주주의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유가족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하며, 시민사회단체 원로가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 의원이 호상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 33주년인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배은심 여사에게 민주화 공로를 인정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수여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델타·오미크론 잡종 변이 '델타크론'...국내에는 발견 안 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델타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잡종 변이인 '델타크론'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키프로스에서 보고한 델타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오미크론 변이의 특이적인 10개 부위 변이가 추가된 것"이라며, "키프로스 보건당국과 전문가는 이 변이에 대해 우려하기는 아직 이르며, 추가정보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성 변화를 배제할 수 없어 국내 유입 여부와 발생 추이를 지속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키프로스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발견됐다. 타스통신은 키프로스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연구소 소속 전문가가 '델타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신임 대표 임명 철회하라"...카카오 첫 파업 현실화하나
9일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카카오지회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류 대표가 최근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이 직원 사기를 꺾고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류 대표가 퇴진하지 않으면 첫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강성노조로 분류되는 카카오 노조가 대주주의 고유 권한인 경영권마저 간섭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신임 대표 임명으로 인해 직원 근무 환경이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어 정당한 파업 예고라는 주장도 있다.
표면적으로 이번 노사 갈등은 소액주주들을 고려하지 않은 류 대표의 무리한 스톡옵션 블록딜로 인해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발생했다. 하지만 IT 업계에선 신임 대표를 둘러싼 카카오와 노조의 대립은 '유연근무제 2.0'도입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근무 장소를 관리자의 재량에 맡기는 유연근무제 2.0은 재택근무에 따른 부작용 개선을 위해 오는 2분기부터 도입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카카오페이를 운영하며 지금까지도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등 유연근무제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정책이 카카오 직원들의 반발을 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쟁의 여부와 별개로 노조의 이번 압박은 조만간 있을 단체협약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조 카카오페이 분회는 첫 단협에서 포괄임금제 폐지·유연근무제 도입 등을 주요 안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세대교체 택한 박정호...사피온코리아 대표에 71년생 여성 엔지니어 지목
SK스퀘어·SKT·SK하이닉스가 공동 투자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코리아'를 이끌 인물로 71년생 여성 엔지니어가 선임됐다. 세대교체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2년 뒤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복안이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4일 법인을 설립하며 류수정 SKT AI 액셀러레이터 담당을 사피온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류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AI 반도체 전문가다. 지난해 4월 SKT에 합류했는데, 당시 박 부회장이 SK그룹의 AI 반도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재로 보고 영입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으로서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등을 담당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를 지내고 이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뉴럴프로세서(NPU)와 메모리 연산 통합반도체(PIM)를 연구했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와 소프트웨어 자문위원, ICT 정책고객 대표위원, 국책과제 기획위원 등도 맡고 있다.
SKT 관계자는 "류 대표는 실무 역량과 리더십을 고루 갖추고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갖춘 업계 전문가"라면서 "이를 토대로 급변하는 업계에 유연하게 도전하며 사업을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