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3만4200.67에, S&P500지수는 0.36% 상승한 4185.4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전날 처음으로 3만4000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0.5% 가까이 떨어졌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0.10% 뛴 1만4052.34에 마감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6대 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57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보다 16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과 주당순이익도 각각 41억 달러, 2.19달러로 집계됐다.
또 기업 실적과 함께 발표된 경기 지표도 양호했다. 이번 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6.5로 나타났다. 지난달 확정치인 84.9에서 상승했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9.0은 하회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전달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9.4% 늘어난 연율 173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4.0% 증가한 162만 채였다.
미국의 부양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날아오르겠지만, 연준이 긴축 정책을 시작해야 할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현재 6%에서 5%대로 낮아지는 가운데 올해 미국 경제가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증시, 중국 경제성장률 호조에 '껑충'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전날보다 0.99% 오른 4032.9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7019.5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85% 오른 6287.0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1.34% 오른 1만5459.75로 마무리됐다.
시장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급등한 데 주목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4조9300억 위안(약 410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1992년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고치이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지표 호전 등에도 한 달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서는 등 급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 16일 오전 9시 20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0bp 상승한 1.571%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10.6bp 급락해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국제 유가는 닷새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0.6%) 하락한 배럴당 63.0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0.23달러(0.34%) 하락한 66.71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