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준위에) 이제 시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왔다. 여성이 인구의 반인데, 유권자의 반인데 왜 유권자가 뽑는 시장, 도지사 중에 여성은 한 명도 없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능력이 같다면 기왕이면 남성이 아닌 여성 후보를 국민의힘이 냈으면 좋겠다는 말이냐”고 묻자, 이 교수는 “네, 저는 뭐 그런 생각도 했다”고 했다.
다소 진보 진영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던 이 교수는 “제가 하는 일이 한편으로는 여성의 인권과 연관된 일”이라며 “지금 (보궐선거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어떤 침해행위로 인해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에 몸담은 것에 대해 “저는 과거부터 투표를 할 때 어느 한 정당만 찍은 적이 없다”며 “사안에 따라 훌륭하신 분이 있으면 소수정당이라도 찍고 이런 식으로 투표를 해왔다. 왜 그걸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반으로 똑 잘라서 싸워야 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제 생각이 그러다 보니까 당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왜 선택했느냐?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해달라고 해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여권 지지자들이 악플 세례를 한 것에 대해 “2020년 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은 인생에 없었던 것 같다”며 “악플의 내용이 합리적인 내용이면 깊이 반성하고 뭐든 바꿔보겠는데 합리적이지 않은 내용이 워낙 많아서…. 그거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해명할 기회도 없어서 그냥 내팽겨놓자, 욕하다가 지치면 안 하겠지 그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