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SIA)은 10일, 전체 그룹 인원 중 약 20%에 해당되는 4300여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가⋅지역에서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다소 보이고 있으나, 국토가 넓지 않은 싱가포르는 국제선만 운항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타격이 크다.
SIA와 계열사인 중단거리 노선 전문 실크에어, 저비용 항공사(LCC) 스쿠트항공에서 4300명의 인원을 감원한다. 지금까지 신규채용 동결, 자연감소, 조기퇴직제도 등을 통해 이미 약 1900명을 감원했기 때문에, 앞으로 해고하게 되는 인원은 약 2400명이 된다.
SIA는 "항공수요는 우선 나라마다 국내선을 중심으로 회복한다. 국제선만 운항하고 있는 당사는 타사보다 취약한 실정"이라며,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이해를 구했다.
SIA 그룹은 총 2만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