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의 베트남 인(人)]이종명 범우연합 베트남법인장

2020-08-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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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범우, 베트남서 금속가공유-산업용 윤활유 '한류 붐' 이끈다

"베트남 6대 도시 판매사무소 개소 예정…아세안지역 거점 준비에 박차"


범우연합 글로벌 로고[사진=범우연합 제공]


베트남에서 산업용 윤활유의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범우연합 베트남 법인(비나범우)은 윤활유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범우연합은 1973년 창립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궤를 같이해 왔다. 현재 한국 8개 지사와 전 세계 6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세계 5위권의 윤활유 전문기업이다.

이종명 범우비나 법인장은 “창립자 김명원 이사장께서 인본정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신 뒤 범우연합은 48년 동안 오직 금속가공유 분야 한길만 걸어왔다”며 “한국의 기계, 자동차, 철강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업체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금속가공유는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윤활유는 기계의 마찰·마모 감소와 과열·소음 방지 및 정밀부품가공에 사용되는 필수소재다. 현재 자동차 1대의 생산에만 100종 이상의 오일과 윤활유가 사용되고 있으며, 휴대폰케이스의 정밀가공에도 윤활유가 사용되고 있다.

범우연합은 2007년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비나범우는 포스코·삼성 등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주요 대기업 1차 협력사와도 거래 중이며, 절삭유제를 포함해 압연유제·방청유제·섬유유제·이형제·세정유제·기계유제·엔진오일 등 1000종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비나범우의 윤활유가 가격 대비 품질이 세계적이라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도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비나범우의 각종 제품들은 현지 로컬 시장에도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관련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제조업 전반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관련 산업 부자재의 사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공장의 수요에 따라 산업용 윤활유 부문의 사용도 증대되고 있다.

범우연합과 같은 강소기업의 성장은 국가경쟁력의 가장 원천이자 국가 산업의 밑바탕이다. 자동차, 전자, 조선, 휴대폰, 정밀기계 등 중공업이 지속성장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석유화학분야도 글로벌 경쟁력이 필수다.

이 법인장은 “고품질의 윤활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자사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베트남 5대 도시에 판매사무소를 확장하고 범우연합의 세계적인 제품을 더욱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제2의 도약을 목표로 보다 나은 미래 창출을 위해 범우연합의 전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종명 범우연합 베트남법인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비나범우 본사 전경[사진=범우연합 제공]

-먼저 범우연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범우연합은 2017년 현재 14개사(한국 국내 8개사, 해외 6개사)로 이루어진 금속가공유, 산업용 윤활유 제조 전문기업이다. 1973년 범우화학공업은 산업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WD-40을 시작한 후 45년 동안 오직 금속가공유 분야 한길만 걸어왔다. 특히 철강분야에 필수적인 냉간압연유, 방청유는 코트라(KOTRA) 주관 세계 일류 상품에 등재되어 세계적인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범우연합은 현재 한국의 기계·자동차·철강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시장점유율 1위의 업체이며, 금속가공유 분야 매출규모로는 세계 5~7위권 기업으로 발전했다.
범우연합의 이 같은 발전은 창립자이신 김명원 이사회 의장의 ‘인본기업’이 범우 철학의 바탕이 됐고 지난 45년 동안 노사분규 제로(Zero)와 감원 제로라는 범우연합만의 고유 기업문화 속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

-범우연합 베트남 법인(비나범우)을 소개하자면.
"범우는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함으로써 고객 중시의 금속가공유, 산업용 윤활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범우연합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2007년 범우연합 베트남 생산·판매법인인 비나범우(VINA BUHMWOO)가 설립됐으며 올해로 진출 13주년을 맞았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범우연합 베트남 법인은 한국기업 및 외국기업, 현지 고객에게 세계적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듭 발전해 왔다. 현재 비나범우의 생산공장은 동나이(DONGNAI) 공단에 위치해 있으며, 호찌민과 하노이에 판매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베트남 5대 직할시에 사무소를 모두 확장하고 베트남 내 범우연합의 세계적인 제품을 더욱 알릴 계획이다."

-비나범우에서 생산하는 주요 윤활유 제품과 제품 스펙에 대해 설명해달라.
"비나범우는 현지 제조공장을 확보하고 품질을 최우선하고 있다. 자체 공장에서는 절삭유(수용성·비수용성), 압연유(냉간·열간), 방청유, 소성가공유(조관유·WIRE DRAWING·인발·프레스유·타발유 등), 세정유, 다이캐스팅 이형제, 열처리유 등을 생산한다. 이외에도 다목적 유압유, 기어유, 환편기유, 열매유, 자동차 엔진오일 등 다양한 산업용 윤활유를 직접 생산해 베트남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비나범우의 구체적인 사업현황에 대해 말씀해달라.
"초창기 비나범우는 범우연합의 고객사인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진출에 따라 이를 지원하고자 진출했다. 또한 베트남은 아세안(ASEAN)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는 신흥국가로 꼽힌다. 이에 따라 범우연합의 베트남 진출은 동남아 시장의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아세안 국가로의 시장 확대를 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현재 비나범우의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세아상역·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등 주요 한국기업이 있으며, 일본 대표 투자회사인 니덱(NIDEC GROUP) 등 일본 기업도 포함된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베트남 현지 철강기업, 자동차 부품사에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윤활유를 공급 중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동남아지역 생산거점화를 준비해 인근 국가인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범우연합의 스토리지 탱크[사진=범우연합 제공]

-범우연합의 향후 사업목표와 비전에 대해 말씀해달라.
"2023년 범우연합의 세계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비나범우는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본다. 성장세가 강한 아세안 시장 개척의 선두에 비나범우가 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나범우는 창립자 김명원 이사장의 '인본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의 복지와 근무환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인본기업 철학의 바탕에서 비나범우는 2017년 현재도 초기멤버의 70%가 10년 이상 근속하고 있다. 비나범우는 앞으로도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전 직원의 가정이 행복한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베트남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베트남 성공 진출 기업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까지 10년을 비나범우가 활동하면서 범우연합의 베트남법인이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범우연합의 창업자 정신인 인본기업과 고객만족이라는 철저한 사명감이 근간이 되었다고 본다. 최근 베트남에서 보면, 일부 기업들의 비도적이고 상도에 어긋나는 행태가 문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준법과 원칙을 고수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의 자세가 기업발전의 토대가 된다. 또한 고객을 위한 진정한 능동적 사고를 기본으로 노력하는 것이 기업가의 자세다. 범우비나는 이 같은 창립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종명 범우연합 베트남법인(비나범우) 법인장 [사진=범우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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