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현장 찾은 文 대통령 “소비가 애국”…시민들과 ‘비대면’ 소통도(종합)

2020-07-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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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촉진 독려 차원…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다짐

김정숙 여사와 ‘라이브커머스 특별방송’ 참여 눈길

네이버·티몬 대표 참석…소상공인·사업자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 행사에 참석, 화면을 통해 연결된 전국의 생산, 판매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과거에는 아끼고 저축하는 것이 애국이었지만 지금은 소비가 애국”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소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특별 할인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 가치삽시다’ 행사장을 찾아 “많이 소비해주면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기획됐다. 대기업에서 전통시장, 소상공인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최초 민관협력의 전국적 할인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 및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수출과 내수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며 “둘 다 상황이 솔직히 좋지 않다. 수출은 4, 5, 6월 연이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수출) 감소 폭이 점점 줄고 있어 하반기에는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또 한 가지 위안은 주요 수출국 가운데 수출에서 선방을 하고 있어서 지난해 우리가 세계 7위 수출국이었는데 올해는 세계 6위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수출의 빠른 증가를 위해 정부는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수출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나라들 경제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그러나 내수는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더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를 많이 늘렸다”면서도 “이제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조금 주춤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 촉진을 위한 첫 번째 주자였다면 지금 하고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소비 촉진을 위한 ‘두 번째 이어달리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통과되면 소비 촉진, 경제 회복을 위한 세 번째 이어달리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회복의 첫 단추인 방역 성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국경을 봉쇄하지도 않고, 지역을 봉쇄하지도 않고, 국민들의 이동도 금지하지 않았다”면서 “경제를 중단시키지 않은 채 효율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의 성공이 경제 회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지루하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방역 성공을 위해서 국민들께서 정부와 함께 조금 더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는 ‘라이브커머스 특별방송’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80여명의 시민들과 만나고 간식, 자두, 화장품 등 8가지 국내 상품을 소개 받았다.

라이브커머스는 비대면 라이브 방식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상품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자들은 비대면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물건을 홍보한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부산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아세안 정상 부인들이 한국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을 언급, “비대면 판로로 중소 화장품 업체가 (해외 시장을) 개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 내외는 판매자들도 만나 “동네 슈퍼나 전통시장에서도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비대면 거래 시스템을 마련하면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동네 슈퍼에서도 비대면 거래하면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일자리는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온라인 거래를 넘어 영상들을 통해서 서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소통을 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고, 많은 제품들이 완판에 이르기까지 할 정도로 활기찬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 거래를 통해 비대면 산업이 아주 크게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그런 시대를 맞이해 한국이 비대면 산업까지도 이제는 선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정부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장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이진원 티몬 대표도 참석했다. 한 대표는 “비대면이 이제는 기본적으로 가는 흐름이라고 본다”면서 “거기에 맞춰서 지금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열심히 하고, 사업자 분들과도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애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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