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황금녘 동행축제’에서 1조9000억원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당초 목표 매출 1조2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황금녘 동행축제' 최종 실적이 총 1조713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연장 전 행사 기간인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집계 기준이다. 9월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연장 기간 실적 2029억원을 더하면 총 1조9164억원 규모다.
당초 황금녘 동행축제는 1조2000억원을 목표로 9월 27일까지 29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 달 24일 목표 매출 조기 달성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6일간 추석 연휴, 중국 국경절 방한 관광객 특수 등을 감안해 10월 8일까지 연장됐다. 연장 기간(9월 28일~10월 8일) 온·오프라인(1150억원), 온누리상품권(879억원) 등 총 2029억원에 이르는 직간접 매출을 기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3회 동행축제를 기획하며 매출 목표를 총 3조원으로 잡았는데 국민들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동행축제가 고금리·고물가·고인건비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 진작,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확실···쪼그라든 예산 회복 시급
동행축제는 2020년 6월 '동행세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당시 17일간 259억원 실적을 올린 이후 2021년 1180억원, 2022년 9월 동행축제에서 매출 5140억원을 올렸다.
2022년 동행축제에 투입된 예산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삭감됐다. 하지만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1년 50억원이 투입됐음에도 1180억원에 머물렀던 동행세일 매출을 상회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를 지켰다.
올해에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열린 봄빛 동행축제에서만 매출 1조1934억원을 올렸다. 9월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은 연장 기간 포함 1조9164억원으로 올해 매출 목표 3조원을 훌쩍 넘었다. 동행축제가 세일에서 지역 행사를 연계한 전 국민 참여 축제로 확대되면서 예산 투입 대비 매출 성과가 2021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동행축제에서 연말 특수가 맞물리면 총 매출이 5조원도 넘을 것으로 조심스레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예산 투입 대비 매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쪼그라든 예산 때문에 아쉬움은 여전하다. 예산이 투입된 만큼 소비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국 중소 상공인, 전통시장 등과 직접 연계한 권역별 오프라인 판촉행사 개최와 동행축제 참여 기업들이 수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해외 온라인 판촉 등이 계획돼 있다”며 “일반회계로 추가 예산이 확보된다면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