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청주 소재 신풍제약에서 열린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현재 수출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 정도면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제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고 피해 기업을 조속히 지원하면서 연초 경제 회복 모멘텀을 잘 살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수출 지원 대책에는 물류와 원자재 수급 어려움 해소 방안,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공급 방안, 수출 마케팅·판로 확보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의 심각성보다 국민이 지나치게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오늘로 20일이 되는데 경제 지표 변화를 살펴봤더니 5년 전보다 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하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메르스 사태 때는 희생자가 38명 나왔지만, 이번에는 희생자가 없고 중증 환자도 없다"며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말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업종 수출기업인 신풍제약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