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힌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대항마로 두 명의 후보가 등장하면서 선거판 다자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 결국엔 이기는, 현명한 협상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님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사즉생의 자세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신뢰 받는 보수를, 실력 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초선 당선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9일로 미뤄졌다. 여기에 더해 당내에서 중진의원들에 대한 출마 요구가 이어지면서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불출마 여론 속에 이철규 의원이 뚜렷한 행보를 밝히지 않으면서 '수도권 4선' 송 의원과 '충청권 4선' 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두 명의 후보가 갖춰졌다.
송 의원과 이 의원 외에도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영남권 3선' 추경호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첫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지낸 '충청권 3선' 성일종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