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탈수 증세로 인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99·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4일 만에 퇴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0일 오후 3시께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주거지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복귀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의료진 2명 등과 함께 뒤따랐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 측이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돼 병원 측과 협의 후 퇴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해 주신 많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장남으로서 의료진과 협의해 아버지의 건강에 더욱 신경 쓰고 살피겠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신 명예회장은 해마다 병원 신세를 졌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감염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건강악화로 무려 40일간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2017년 8월 신 명예회장은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 잠실로 주거지를 옮겼다. 소공동 공사가 끝난 이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주장으로 법원의 거처 이전 결정을 받았다. 지난 6월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다시 이사했다.
소공동으로 돌아오자마자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신 명예회장은 지난 7월 아산병원에 11일간 입원했다.
이후 4개월만인 지난 11월26일 탈수 증세로 아산병원에 입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