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마윈 만났다…"우린 같은 동물"

2019-12-06 20:40
  • 글자크기 설정

도쿄포럼서 특별대담…"둘다 좀 미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6일(현지시간)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만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손 회장과 마윈 창업자는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에서 특별대담자로 함께 출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마 창업자를 향해 "우린 같은 동물이다. 둘다 미쳤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에서 마윈 창업자를 처음 만났을 때를 거론하며 당시에도 직감에 의존해 알리바바 투자를 결정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 만났던 다른 기업인들은 마음속에 진정한 믿음이 없었다"면서 마 창업자가 그들과는 다름 알아보고 만난 지 5분만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와 늑대는 서로를 냄새로 알아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려 했지만, 마윈 창업자는 그게 너무 큰 금액이라서 거절했다고 한다.

마 창업자가 "손 회장이 투자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짱을 가진 사람일 것"이라고 칭찬하자, 손 회장은 "너무 배짱이 커서 때로는 손해를 많이 본다"고 응수했다.

이날 두 사업가의 만남이 이뤄진 도쿄포럼은 한국 SK그룹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6일 일본 도쿄대에서 한일 지식인과 기업인, 시민, 대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도쿄 포럼 2019'에서 '미래 세상의 비전과 기업의 역할' 등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2019.12.6 [SK그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