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밤 긴급토론 이후 브렉시트 관련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하는 방안을 두고 표결했다. 표결 결과 찬성 328표,반대 301표로 27표 차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두고 표결에 나서게 된다.
이 법안은 다음달 1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31일까지 3개월간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도록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통과로 하원은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의 브렉시트 연기법안을 상정하기 위한 의사일정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표결 직후 존슨 총리는 "(힐러리) 벤의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하원의원들이 이 법안을 두고 표결한다면 국민들은 10월17일에 브뤼셀에 갈 사람을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조기총선을 재차 예고했다. 10월17일은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그는 "나도 총선을 치르기는 싫다"며 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브렉시트에 대한 무의미한 지연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