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금융당국도 고령층의 실질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주택연금의 가입 요건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로 인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가입하면 연금을 얼마나 주나요?
A.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주택연금에 가입한 주택 평균 가격이 2억9200만원이며, 평균 월지급금은 100만원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3억원 이상이라면 100만원 이상의 월지급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확한 주택연금 수령액은 주택 가격과 가입 연령, 기대수명, 장기 집값 상승률, 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주택연금 상품 유형에 따라서도 수령액이 변할 수 있습니다. 수시인출한도(가입자가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는 금액)와 연금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종신 지급 방식, 종신 혼합 방식, 확정기간 혼합 방식 등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주택연금은 집값이 높은 시기, 금리가 낮은 시기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의 개념이기에 담보가 되는 주택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대출(연금수령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출금리가 높으면 대출이자도 많이 내야해 그만큼 연금 수령액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가입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A. 기존에 주택연금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부부 기준 1주택, 보유주택 합산가격(시가)은 9억원 이하여야 했습니다. 또 부부 중 1명 이상이 60세가 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은 이 같은 가입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 60세였던 가입 연령을 낮추고, 가격제한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격 9억원으로 현실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시가 14억원짜리 주택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가입 요건 완화 등은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입법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