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 운동이 시작된 논산. 그 곳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세소리가 시민공원을 가득 메웠다.
논산시는 1일 시민공원에서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충남 최초로 만세운동의 서막을 열었던 ‘논산 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조국독립에 헌신했던 애국투사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관내 학생들과 시민이 직접 참여한 3.1운동 재현 동영상과 논산의 독립운동사 영상은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줬다.
행사의 마지막에서는 3천여 명의 시민이 다함께 지난 2016년 8월 15일 시민 성금으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까지 행진하며 당시의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도 했다.
황명선 논산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독립을 염원하는 백성들의 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3.1운동 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국민이 주인인 국가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신이 바로 우리 논산이 추구하는 사람이 먼저이고 시민이 우선인 사람중심 세상과 맞닿았다”고 강조했다.
논산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0일 조선 3대 시장인 강경 시장에서 시작해 논산 전 지역에 들불처럼 타올라 연산, 은진, 노성, 광석, 두마, 벌곡, 가야곡, 채운 등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천안의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보다 무려 22일 빠른 의거로 충남권 최초의 독립 만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