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은 9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2011년 12월 23일 저는 해당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라며 “호텔 룸으로 A씨를 불러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 날 A씨만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과도 해당 호텔 룸에서 만난 일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12월 22일에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었고, 그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라며 “검찰은 제게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를 하면서 수사관 5명을 제 자택으로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긴박한 상황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에 민변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사들과 회의를 하고 점심 식사를 했다”라며 “그런데 바로 이 날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오후에 민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바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전 의원은 “지난 시간의 억울함을 딛고 서울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이번 기사가 보도됐다”라며 “이미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제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져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라며 “해당 보도로 인해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해서 헤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