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지막으로 투표 결과가 발표된 애리조나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에 트럼프는 전 경합주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시간 10일 오전 11시 20분께 AP는 애리조나에서 87%가량의 개표가 이루어진 가운데 트럼프가 52.6%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6.4%)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는 애리조나에 배정된 11명의 대의원단을 가져가면서 총 538명의 대선 대의원단 중 312명을 얻은 가운데 해리스(226명)를 제치고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를 확정짓게 됐다.
애리조나는 다른 주들보다 우편 투표가 늦게 시작돼 개표와 집계를 끝내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애리조나와 함께 마지막까지 개표가 진행되던 경합주 네바다 역시 전날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6명의 대의원단이 트럼프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트럼프는 올해 대선에서 7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를 모두 석권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줬던 6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를 되찾아오게 됐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가 있는 애리조나가 작년에 사상 최대의 이민자 유입을 기록한 가운데 국경 보안, 이민 및 이민자 범죄 등의 이슈를 중점적으로 파고든 것이 주효한 모습이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일찌감치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