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기, 韓증시 이탈 가속] 이제 기업도 떠난다...IPO 앞둔 유니콘들, 미국行 검토

2024-11-1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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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에 이어 기업까지 해외 증시로 이탈하고 있어 한국 증시 공동 현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IPO 주관사들에 미국 증시 상장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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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국내서 인정 받지 못해 해외로

한국증시 공동화 현상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사진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사진=AP통신]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에 이어 기업까지 해외 증시로 이탈하고 있어 한국 증시 공동 현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IPO 주관사들에 미국 증시 상장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해 주관사단을 선정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토스가 10조원의 기업가치를 국내에서 인정받기 어려워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도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무신사 측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지난 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법인 'Yanolja US LLC'를 설립하면서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되는 이들 기업은 지난 2021~2022년 국내 상장을 검토했으나 기업가치가 기대치를 밑돌아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성장 기업의 가치를 실적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대다수 한국형 유니콘들이 적자를 면하지 못해 이들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3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한 것이 자극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피하고자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택하는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웹툰의 상장을 자문했던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기업이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국제 자본 유치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을 충족한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 확장에도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한류홀딩스가 미국 증시에서 스팩(SPAC) 상장했고 더블유게임즈 자회사는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에서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해외 상장을 위한 대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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