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수해지역 방문..하비로 최소 15명 숨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의 수해지역을 찾았다고 CNN과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최소 15명의 사망자와 수십 만 명의 이재민을 낸 초대형 자연재해에 맞서 위기를 수습하고 민생을 챙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다만 트럼프는 피해복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피해가 가장 큰 휴스턴 대신 코퍼스크리스티과 오스틴을 방문했다. 이곳 재해대책본부를 찾은 트럼프는 “피해 복구팀이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막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지금부터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복구해야 한다. 전에 비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들라”고 강조했다.
◆ 美 국방부 “北 미사일은 IRBM”..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미국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초기분석 결과 북한이 하루 전 발사한 물체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며 미국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IRBM은 사거리 2700~5600km의 탄도 미사일을 말한다. 전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 비행거리는 2700km, 최고 고도는 약 550km로 추정된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방어하는 우리의 철통 같은 약속은 변함없다"면서 "어떠한 공격과 도발로부터도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수호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강경 노선으로 선회를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2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제재 결의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관리를 인용하여 "오늘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금지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HK는 일본이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해 더 엄격한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면서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